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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日하야시 회담…"중국에 오염수 과학적 대응 강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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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념촬영 마친 한·중·일 외교 수장들
(자카르타=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중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오른쪽),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7.13 dwise@yna.co.kr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4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하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외무성은 회담 후 "하야시 외무상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말하며 (중국에) 과학적 관점에서 대응을 재차 강력히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중국과도 과학적 관점에서 의사소통할 용의가 있다는 취지를 다시 전달했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의 보도자료에는 왕 의원이 오염수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들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왕 위원은 전날 아세안+3(한일중) 외교장관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는 해양 환경의 안전과 인간의 생명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무모하게 행동하고 큰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어 이날 회담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중국의 비판에 대해 "중국에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논의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보였다.

하야시 외무상은 회담에서 또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문제를 포함한 동중국해 상황, 러시아와 협력을 포함해 중국이 일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는 점 등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전했다.

아울러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했다고 외무성은 소개했다.

중국과 이처럼 대립하면서도 하야시 외무상은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모두 발언에서 올해가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으로 현재 중일 관계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와 심각한 현안에 직면해 있어 매우 중요한 국면이라고 밝혔다.

또 중일 정상의 공통 인식인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진행하기 위해 의미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왕 위원도 같은 뜻을 표시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양측은 계속 정상급·외교장관급을 포함해 모든 차원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왕 위원은 건강상 문제로 불참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대신해 아세안 회의에 참석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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