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배재련 기자]할리우드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이 파업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
14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 작가 조합에 이어 배우-방송인 조합도 파업을 결정했다. 곧 파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배우 조합의 파업은 43년 만이며, 배우들과 작가들이 동반 파업을 하는 것은 63년 만이다.
배우-방송인 조합에는 미국의 배우 16만 명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넷플릭스, 디즈니, 디스커버리-워너 등 대기업 스튜디오들과 고용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들의 요구 조건은 '스트리밍 시대에 따른 재상영 분배금 및 기본급 인상, AI 발전에 따른 배우의 권리 보장' 등이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도 이번 파업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영화 '바비'의 마고 로비는 "나도 배우 노동조합의 일원이다. 파업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또 '오펜하이머'의 에밀리 블런트는 "우리는 배우로서 공정한 거래를 해야 한다. 노동 조합이 우리를 부른다면, 우리는 단결하여 함께 떠날 것이다"라고 지지했다.
실제로 에밀리 블런트와 킬리언 머피, 멧 데이먼은 '오펜하이머' 시사회 도중 파업이 시작되자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사진만 찍고 떠났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전한 소식이다.
이밖에도 제이리 리 커티스, 제레미 레너, 맷 데이먼 등 유명 배우들도 파업을 지지하며 동참할 뜻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렌스, 라미 말렉, 벤 스틸러, 닐 패트릭 해리스, 에이머 폴러, 에이미 슈머, 엘리자베스 뱅크스, 브렌든 프레이저 등 다수의 명 배우들도 "우리는 파업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서한에 이미 서명을 했다.
한편 현지 외신들은 "이번 파업으로 할리우드 영화 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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