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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RF서 北미사일 규탄” 회의 온 中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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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체연료 ICBM 발사]

안보리도 긴급회의 소집 대응 논의

美전문가, 탄두없는 ‘깡통로켓’ 평가

미국 국무부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를 비롯한 북한 도발에 대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대응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13일 ARF에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에 북한의 도발 자제 설득을 압박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은 아세안에서 동맹국, 파트너를 만날 것”이라며 “북한 ICBM 실험을 강하게 규탄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13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12일 미국을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을 초청해 북한 ICBM 관련 긴급 브리핑을 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아시아태평양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미 대응 태세를 설명하며 “한미일이 어느 때보다 더 긴밀한 협조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강민국 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화성-18형 발사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위한 보여주기 도발”이라고 분석했다. 마르쿠스 실러 독일 ST애널리틱스 박사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정상적인 화성-18형 설계 중량으로는 4000km 정점 고도 도달이 가능하지만 6000km는 어렵다”며 “탄두를 싣지 않은 빈 로켓을 발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ICBM 기술 과시를 위해 ‘깡통 로켓’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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