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통계 등 '공표 전 청와대 보고' 지시·개입 정황 사실관계 조사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 주요 국가통계가 고의 왜곡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감사원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김 전 실장을 소환해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때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주택가격 동향이 공표되기 전 한국부동산원 내부에서만 공유되는 통계 잠정치를 미리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을 포착하고, 여기에 김 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부동산 통계뿐 아니라 소득·고용 통계에서도 이 같은 사전 보고와 개입이 있었던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감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감사를 진행해 왔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통계청,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 등을 상대로 첫 실지감사(현장감사)를 진행했고 올해 2월과 3월 두 차례 실지감사를 연장했다.
감사원은 지금까지 황수경·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대면 조사했으며,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홍장표 전 경제수석, 김상조 전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윤성원 전 국토부 1차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감사는 당초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 소속 재정경제3과가 착수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공직비리 감찰을 주도하는 특별조사국까지 투입됐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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