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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악동' 로드먼의 딸, 월드컵 도전…"아빠 농구에서 많이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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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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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니티 로드먼

미국프로농구(NBA)의 '악동'으로 유명했던 데니스 로드먼(62)의 딸 트리니티 로드먼(21·워싱턴 스피리트)이 미국 여자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생애 첫 월드컵에 도전합니다.

데니스와 가수 미셸 모이어 사이에서 태어난 트리니티는 미국 여자축구계에서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8살에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드래프트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을 쓰며 워싱턴 스피리트의 지명을 받은 그는 데뷔 시즌인 2021년 정규리그 6골을 포함, 공식전 8골을 넣으며 단번에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에도 트리니티의 활약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프로에서 공식전 8골을 넣었고, 미국 성인 대표팀에도 뽑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후 대표팀에 꾸준히 뽑히며 A매치 18경기 4골을 기록한 그는 결국 월드컵 대표팀에도 최종 승선했습니다.

트리니티의 최고 강점은 문전 집중력과 투쟁심입니다.

좋은 기회가 찾아오면 놓치는 법이 잘 없고, 전방 압박도 열심히 합니다.

트리니티는 AFP와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끈질긴 농구 스타일에서 배운 게 참 많다고 했습니다.

데니스와 모이어는 트리니티가 10살이던 2012년 이혼했습니다.

그전에 오랜 기간 이혼 절차가 진행됐으며, 트리니티는 사실상 어머니 손에서만 컸다고 합니다.

트리티니는 아버지와는 자주 연락하고 지내지는 못했지만 "아버지의 경기 영상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봤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리니티는 "아버지는 리바운드에 능하셨다. 골대 아래서 사냥하고, 공을 잃었을 때 사냥하는 게 리바운드"라면서 "축구에서도 소유권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 다시 쫓아가 발이나 무릎, 정강이 할 것 없이 들이밀어 공을 빼앗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버지는 골대 아래서 불리할 때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훨씬 더 크고 키가 큰 샤킬 오닐을 상대할 때도 그랬다"면서 "타이밍과 예상, 몸의 움직임 등 모든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리니티는 경기장 밖은 물론 안에서도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 준 어른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리니티는 이번 미국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어립니다.

미국 대표팀의 '투톱'이던 알렉스 모건(샌디에이고 웨이브)과 메건 러피노(OL레인)가 30대 중반이어서 둘 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러피노는 이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리니티와 소피아 스미스(20·포틀랜드) 등 '영건'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기를 바라는 팬들의 기대는 큽니다.

아버지를 닮아 거침없는 트리니티는 도전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기억만 떠올리지는 않으려고 한다. 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겠다. 그래야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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