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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오늘 EU 회담…반도체 공급망, 안보협력 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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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中 군비 증강 감안, 일-유럽간 지역 초월 협력 체제 구축

뉴시스

[빌뉴스=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안보 분야의 장관급 정기협의 신설, 반도체 수급 정보 공유 협력 등을 합의한다.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모습.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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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안보 분야의 장관급 정기협의 신설, 반도체 수급 정보 공유 협력 등을 합의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이사회)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을 찾았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EU와는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군비 증강을 바탕으로 일-유럽이 지역을 초월해 제휴하는 체제 구축을 추진한다.

외교·방위에 관한 장관급 협의도 새로 신설해 의사소통 수준을 높인다. 지금까지 경제 분야에서 이뤄져온 일-EU 협력을 안보 분야로 확장한 것이다. 특히 중시하는 것이 경제안보의 협력이다. EU가 지난 6월 처음 경제안보전략을 만들 때 일본이 법 정비 경험을 살려 지원한 바 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반도체 조기 경계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일본과 EU가 각각의 반도체 수급에 관한 정보를 공유해 공급 부족 상황을 파악하는 구조를 만든다. 특정 지역에서 수급이 어려울 것 같은 경우 재빨리 조달처를 전환해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이나 양자컴퓨팅과 같은 민군 겸용이 가능한 첨단 기술이 제3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방안도 협력한다. 중국이 첨단기술의 군사전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 유럽은 공동연구 시 서로 상대방으로부터의 유출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어 정보관리를 철저히 하는 구조를 검토할 계획이다.

EU는 중국과의 무역 등 경제관계는 지속하면서도 안보 분야에서는 경계를 높이고 있다. 대(對)중국 리스크를 낮추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의 개념을 채용하고 있다.

안보 분야에서는 자위대와 EU 부대가 공동으로 항해연습을 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함께 해적대처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보다 아시아에 가까운 인도양 등으로 지역을 넓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시다 총리와 EU 지도부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에 의한 해양 진출이 활발한 동·남중국해의 현상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하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견해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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