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한기 지역위원장 "방류 결사반대" 엿새째 단식농성
국힘 성일종 의원 "정치적 목적 괴담선동 멈추라" 야당 질타
지닌 7일 충남 서산시청 앞 솔빛공원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단식농성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서산·태안 지역위원장. (조 위원장 페이스북 게재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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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내년 총선에서 세 번째 맞대결할 가능성이 있는 여야 주자들의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간접적인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서산시청 앞 솔빛공원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단식농성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은 12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과 관련 “일본에게 우리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전하고, 방류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라”고 촉구했다.
엿새째 단식을 이어간 조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제안한 대로 일본에게 방류를 보류하고, 한일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오염수 처리 방식을 논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위원장(가운데)이 12일 국회에서 ‘외식업·식품업 보호대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성 위원장 페이스북 게재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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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21대 총선에서 조 위원장을 꺾고 재선 국회의원이 된 국민의힘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태스크포스)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해 외식업·식품업계 관계자들과 ‘외식업·식품업 보호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성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아직 방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민주당의 괴담 선동으로 벌써부터 수산물 소비가 줄고 있다는 어업인들과 외식산업 종사자들의 절박한 호소가 있다”며 “국제기구(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검증도 무시한 채 이뤄지고 있는, 오직 정치적 목적을 위한 괴담 선동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의 오염수 방류 반대투쟁을 ‘괴담정치’로 규정한 국민의힘이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성 위원장은 9개월 앞으로 다가운 22대 총선을 염두에 두고 조 위원장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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