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왼쪽부터)과 인니, 러시아 외교장관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인도네시아가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연쇄 회의를 계기로 12일(현지시간) 3자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3자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왕 위원은 "세계의 다극화, 경제의 글로벌화, 국제관계의 민주화는 여전히 대세"라며 "각국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위험과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는 모두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다.
중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와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양국이 동시에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의 외연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이란과의 3국 해군 합동훈련, 이번 인니를 포함한 3국 외교당국자의 고위급 회동 등 '소다자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러는 이를 통해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다극화 추진에 동의하는 국가 그룹을 늘리려 하고 있다.
당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오는 13∼14일 열리는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 회의에는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 대상이다.
그러나 친 부장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친 부장의 상급자이자, 전임 외교부장인 왕 위원이 대신 참석하게 됐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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