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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합 찬성' 이강인, '월클' 네이마르와 두근 투샷...PSG에서 구슬땀 훈련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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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 그리고 보는 이를 설레게 하는 투샷이 잡혔다.

PSG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통해 "이강인의 첫 행보와 PSG 훈련장에서 진행한 첫 번째 단체 훈련 돌아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1분 27초짜리 영상이었고 신체검사, 스트레칭, 근력운동, 야외 팀 훈련 등이 담겨 있었다.

PSG는 영상 외에도 선수단 사진을 올렸는데, 이강인의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강인은 실내, 야외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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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장면이 두 개 있었다. 먼저 영상 속에서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마사지실에서 나란히 잡혔다. 그 외에 특이한 모습이 포착되진 않았으나,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기에 충분했다. 네이마르는 누구나 인정하는 '월드클래스' 선수이기 때문.

이강인은 전에도 네이마르와 연이 있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었고, 경기 종료 후 유니폼을 교환했다. 이강인은 "제가 먼저 바꾸자고 했다. 네이마르가 제가 누구인지 알고…"라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피치 위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기대된다. 둘 모두 '천재'라고 불리면서 성장했다. 가장 이상적인 장면은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마무리하며 합작골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강인은 더불어 '발렌시아 선배' 카를로스 솔레르와 밝게 웃으면서 대화하고 있었다. 솔레르는 이강인처럼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1군까지 올라선 케이스다. 이후 2022년 여름, PSG로 이적하며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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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PSG는 이강인에게 진심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9일에 PSG에 입단했다.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PSG와 계약했다. 2028년 6월까지의 계약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 이강인은 PSG의 첫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마요르카에서 사용하던 19번을 그대로 부착하게 됐다.

오피셜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PSG는 이강인까지 5명을 발표했는데, 1시간을 두고 총 세 개의 그래픽을 올리며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공항, 그림, 유니폼 마킹 등으로 시작해서 30분 뒤 선수별 나라의 국기를 올렸다. 그로부터 또 30분 뒤에 오피셜 영상을 게시했다.

이강인의 경우, 한국시간으로 오전 3시에 24초짜리 유니폼 마킹 영상, 3시 30분에 태극기 사진, 마지막으로 4시에 오피셜 영상이 나왔다. 특히 태극기 사진의 경우에 매우 감성적으로 잘 나왔다. 아름다운 밤하늘에 태극기가 펼쳐져 있었고, 휴대폰 안에는 "여기는 파리"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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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많은 사진이 공개됐다. 정장을 입는 모습, 2028이 적혀 있는 유니폼을 든 모습, 인터뷰를 하는 모습, 포효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특히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구단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경기장에서의 내 위치는 다양하다. 난 양쪽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다. 그리고 공을 편안하게 차는 기술적인 선수다. 더불어 이기고 싶은 욕망과 갈증이 많다. 우승과 팀 관련 모든 것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라고 답변했다.

계속해서 PSG, 리그앙에 대해서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또한, 예전부터 리그앙을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 매우 경쟁적인 리그이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PSG에서의 목표로 "항상 팀을 돕고 싶다. 팀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가능한 한 많이 우승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PSG에 합류하게 돼서 기쁘다. PSG는 세계 빅클럽 중 하나이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 이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팬들을 만나는 것을 고대하고 있으며 경기장에서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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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에 도착할 때까지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2011년에 발렌시아 유스팀으로 합류했다. 최고 재능이라 평가받았고, 2018-19시즌에 라리가 데뷔까지 알렸다. 다만, 그 이후의 행보가 아쉬웠다. 성장을 위해 많은 기회를 얻어야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019-20시즌 17경기(444분), 2020-21시즌 24경기(1,267분)를 밟았으나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확연하게 부족한 출전 시간이었다.

그러다 2021년 여름, 발렌시아와의 10년 동행을 마쳤다. 기존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였으나, 발렌시아는 전방 공격수 보강을 위해 이강인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강인은 받아들였고, 자유 계약(FA) 신분이 됐다.

마요르카에서 새롭게 둥지를 튼 이강인은 첫해에 적응기를 보낸 뒤, 2년차부터 훨훨 날았다. 스페인 라리가 36경기(2,843분·선발 33경기)를 밟아 '6골 6도움'을 생산하며 개인 통산 단일 시즌 최다 출전시간,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마요르카에서 단연 돋보였다. 전개 과정에서 이강인이 없으면 안 됐다. 이강인은 측면, 중앙을 오가며 전방위적으로 관여했다. 패스 능력은 물론, 리그 최고 수준의 드리블 실력을 통해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드리블 성공 항목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12회·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90회)에 이름을 올렸다. 베다트 무리키와의 합도 인상적이었다.

이제 PSG에서는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함께 합을 맞출 예정이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아치라프 하키미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마요르카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12개나 올렸던 이강인이기에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을 거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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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S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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