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故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리를 향한 폭로를 멈추지 않고 있다. 주거침입 신고에 이어 CCTV 공개, 그리고 6년 전 무혐의로 종결된 가정폭력 사건까지 끌어 올리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법적 후견인으로서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자의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하는 외할머니의 입장과 할머니는 부모의 역할을 다했다는 최환희(지플랫)의 입장, 이를 반박하는 최준희의 입장이 팽팽하다.
지난 11일, 최준희가 故최진실의 모친이자 외할머니인 정옥숙 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고, 긴급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정옥숙 씨는 지난 7일,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된 외손자 최환희의 부탁을 받고 서초동 아파트로 향했고, 이후 최준희가 아파트를 방문해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내용이다.
외할머니 정옥숙 씨는 故최진실 사망 후 법적 후견인으로서 최환희, 최준희 남매를 돌봤다. 이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지난 2017년, 최준희가 SNS를 통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밝히고, 몸싸움까지 벌였다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결론은 무혐의였다. 경찰 측은 당시 “변호사,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이 자리한 회의 결과, 법적으로 처벌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 최 양과 할머니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무혐의로 내사 종결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외할머니와 불화설이 제기됐지만 최준희는 다정하게 메시지를 주고 받은 내용을 공개했고, 외할머니의 생신도 챙겼다. 특히 ‘외할머니와는 연락 끊고 사시나요?’라는 댓글에는 “엥? 전혀...?”라고 답했다. 이렇게 불화설을 스스로 일축했던 것도 딱 1년 전으로, 최준희는 1년 만에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하며 불화를 인정했다.
현재 독립해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준희는 어떤 이유로 ‘실거주자’ 오빠가 살고 있는 집에 방문해 외할머니를 신고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외할머니로부터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남아선호사상’을 갖고 있는 외할머니로부터 차별을 받았고,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겼기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으로 자신의 재산을 지켜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오빠 최환희와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그는 최환희 소속사가 밝힌 입장에 대해 ‘오빠의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 못했지만’이라는 단서를 달며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확인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 됐다는거냐”고 물었다. 또한 “15살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니다. 최진실의 딸이기 전에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이후 최준희는 할머니가 ‘앞뒤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준희는 ‘경찰이 와서도 이런 상황에 내가 누군지 아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저는 정말 황당했다’,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이다. 그리고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 ‘앞과 뒤가 다르다는 게 이 말인데요. 저는 이걸 19년 동안 너무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는 글과 함께 당시의 상황이 담긴 CCTV 캡쳐 화면과 영상 등을 공개했다.
특히 최준희는 가정폭력으로 이슈가 됐던 2017년 당시 할머니가 최환희에게 보냈던 문자 메시지도 공개하며 “왜 무혐의가 나온 걸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에도 무혐의 결론이 나오자 석연찮은 반응을 보이며 불씨를 남겨둔 바 있는데, 그 불씨를 6년이 지난 지금 다시 키우고 있다.
가족 간의 불화가 제기되면서 안타까움이 큰 만큼 여러 추측과 의견이 오가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많이 의견이 모이는 부분은 가족사인 만큼 제 3자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내용이 있기에 섣불리 비난하거나, 일방적으로 한 쪽의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쉽게 예단해서도, 추측하고 판단해서 한쪽을 비난하는 태도, 특히 악플은 지양해야 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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