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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만화와 웹툰

"네이버웹툰, AI 툰레이더 활용해 작품 '불펌' 속도 25일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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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만드는 콘텐츠의 미래' 특별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웹툰 업계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법유통 등 콘텐츠 관리 분야에서 AI가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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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별 웹툰 즉시 '불펌'(불법유통) 비율
[네이버웹툰 제공]


이건웅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에서 네이버웹툰 저작권 보호용 AI기술인 툰레이더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툰레이더는 웹툰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 식별 정보를 삽입해 최초 불법 유출자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기술을 뜻한다. 머신러닝을 통해 불법 유출자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불법 복제가 의심되는 계정을 사전에 감지해 조치한다.

이 교수팀이 2021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네이버웹툰과 타 플랫폼 웹툰의 불법 사이트 업로드 시점을 비교한 결과, 툰레이더를 활용하는 네이버웹툰 작품은 타 플랫폼보다 25일 늦게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 등 총 735개 웹툰 회차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또 최신 회차의 불법유통 비율도 네이버웹툰이 타 플랫폼보다 낮았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최신 회차가 즉시 불법 유통된 작품의 비율은 네이버웹툰의 경우 16.3%였으나 A사는 83.6%, B사는 68.3%였다.

회차로 따지면 A사와 B사는 거의 바로 불법 유통되지만, 네이버웹툰의 경우 정식 연재와 불법 유통 웹사이트의 업로드 속도에 약 4회차 정도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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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불법 유통·공유 사이트 '밤토끼'
[연합뉴스TV 제공]


웹툰은 대표적인 스낵컬처(짧은 시간에 부담 없이 즐기는 콘텐츠)로, 한 번 소비하고 나면 다시 열람·소장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불법 유통 웹사이트에 바로 노출되는 것이 작가와 플랫폼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웹툰 업계도 이를 의식해 콘텐츠 불법유통 근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인 P.CoK(피콕)팀을 만들고 직접 불법 유통 커뮤니티에 잠입하는 방식으로 불법유통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주요 검색 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에서 불법 웹툰·웹소설 1천420만 건을 차단한 바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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