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친강(오른쪽)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과 환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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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친강(秦剛·57)의 잠적이 길어지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 회담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왕이(王毅·70)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판공실 주임이 참석한다고 발표하면서다.
왕 대변인은 “친강 외교부장은 신체(건강) 원인으로 출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차관과 연쇄 회담을 가진 뒤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다.
중국 정가 소식에 밝은 홍콩 성도일보는 10일 친 부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3~14일 열리는 연례 주요 다자회담까지 불참하며 친 부장의 부재가 3주 이상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솔로몬제도 정상회담에 왕샤오훙(왼쪽)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이 배석했다. 친강 외교부장은 이날 회담에 배석하지 않았다. CC-TV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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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중앙방송(CC-TV) 메인뉴스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주석과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 정상회담에 왕샤오훙(王小洪·66)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이 시 주석 옆자리에 배석했다. 반면 친 부장은 지난 4일 상하이협력기구(SCO) 화상 정상회의에 이어 이날도 배석하지 않았다.
친 부장의 불참으로 지난 1월 외교장관 부임 이후 박진 외교장관과의 첫 대면 회담도 불발될 전망이다. 대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카운터 파트인 왕이 위원과 박진 장관의 양자 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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