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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왕이 파견…친강 건강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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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지난달 말부터 모습 감춰

박진-친강, 첫 대면회담도 불발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이 이번 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친강 외교부장 대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파견한다. 친 부장의 건강 문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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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외교부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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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13~14일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에 친 부장 대신 왕 위원이 참석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외교장관 회의에 외교부장이 아닌 그보다 상급자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파견하는 건 외교형식상 이례적이다. 왕 위원은 친 부장의 전임 외교부장으로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친 부장이 건강상 이유로 회의에 불참한다”고 설명했다. 친 부장은 지난달 25일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이후 보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는 친 부장이 코로나19에 확진을 받은 후 요양 중이라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친 부장이 ARF 외교장관회의에 불참하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첫 회담도 불발됐다. 한·중 외교부는 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 부장과 박 장관은 올 1월 친 부장이 취임한 후 아직 한 번도 대면한 적이 없다. 다만 왕 위원이 친 부장을 대신해 박 장관과 회담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회의에서 한·중 외교장관을 만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던 일본 측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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