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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맞벌이 가정이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2시간 이상 더 많이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 변화’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여성의 가사노동시간(2019년 기준)은 3시간 7분인 반면 남성은 54분에 불과했다.
여성이 외벌이를 하는데도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2시간 36분이었고 남성은 1시간 59분으로 오히려 37분 더 길었다.
남성이 외벌이를 하는 경우엔 그 격차가 더 커졌다.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54분으로 맞벌이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여성은 5시간 41분으로 늘어나 남성보다 무려 4시간 47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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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맞벌이든 외벌이든 가사노동시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여성은 취업 여부에 따라 가사노동시간이 큰 차이가 났다. 또한 여성은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남성보다 가사 부담이 더 많았다.
다만 20년 전에 비해 남성의 가사참여 시간은 조금 늘어나고 여성은 감소했다. 2019년 전체 남성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56분으로 1999년에 33분에 비해 23분 늘었다. 대신 같은 기간 여성은 3시간 55분에서 3시간 13분으로 42분 줄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지난해 64.7%로 10년 전인 2012년 45.3% 대비 19.4%포인트 상승했다. 아내가 주도해야 한다는 응답은 52.0%에서 33.3%로 하락했다.
그러나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남성 21.3%, 여성 20.5%에 불과했다. 아내가 주도한다는 응답도 남성 74.6%, 여성 76.1%로 많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경향이 강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점차 늘어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4.6%로 2000년 48.8%와 비교해 5.8%포인트 상승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53.2%보다도 높았다.
여성 고용률도 2000년 50.1%에서 지난해 60.0%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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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력단절 여성은 여전히 많은 수준이었다. 특히 30~40대의 경력단절은 40%를 넘어섰다.
지난해 기혼여성(15~54세)은 810만3000명이었고 경력단절 여성은 139만7000명으로 기혼여성의 17.2%를 차지했다.
2022년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대별 비율은 30~39세가 42.9%로 가장 많았고 40~49세가 42.1%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경력단절을 하게 된 원인은 육아가 42.7%로 가장 많았고, 결혼이 26.3%, 임신출산이 22.8%, 가족돌봄이 4.6%, 자녀교육이 3.6%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결혼과 출산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19만2000건으로 1970년 29만5000건에 비해 10만3000건 감소했다. 2020년 25~49세 인구 중 혼인 경험이 있는 남자는 52.9%, 여자는 67.1%로 2010년에 비해 각각 11.8%포인트, 10.3%포인트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24만 9000명이었으며 10년 전인 2012년 48만5000명과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23만6000명(48.6%)이 줄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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