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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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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찰기 격추 위협에 미 “긴장조성 행동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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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미군 전략정찰기의 영공 침범을 주장하며 미군기 격추를 위협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에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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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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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외교에 전념하고 있으며 평양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재차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여러 차례 전제조건 없는 대화 의사를 분명히 밝혔으나 북한은 불행하게도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중국의 대북 역할과 관련,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베이징에 방문했을 때 나왔던 이슈”라면서 “우리는 중국이 선택한다면 역할을 할 수 있고, 북한이 긴장을 완화하는 조처를 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이 13~14일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 회담에 대해서 미리 밝힐 것은 없지만, 이 이슈는 우리가 외교적 관여를 할 때 자주 제기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언제나처럼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느 곳이든 동맹국, 파트너와 함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할 것을 약속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북한 측의) 비난은 단순한 비난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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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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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 국방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가 동·서해상을 비행하며 공중 정탐행위를 했다면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9시간 만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다시 별도 담화를 통해 “미국 정찰기가 이날 오전에만 북측 경제수역 상공을 두 차례 침범했다”면서 “반복되는 무단침범 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시간, 위치를 콕 짚어 “지난 10일 미 공군 전략정찰기는 5시 15분부터 13시 10분까지 강원도 통천 동쪽 435㎞∼경상북도 울진 동남쪽 276㎞ 해상 상공에서 조선 동해 우리 측 경제수역 상공을 8차에 걸쳐 무단침범하면서 공중 정탐 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입장문에서 “허위 사실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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