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장관 "IAEA 중립성 의문, 말도 안돼"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장관.(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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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후타 장관은 그로시 총장과 만난 직후 “뉴질랜드는 IAEA 진단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과학에 기반한 접근 방식을 칭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획된 방류에 대해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의미 있는 참여를 계속하길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IAEA는 후쿠시마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해도 그 위험성이 ‘무시할 정도’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주 공개했다. 보고서 공개 이후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과 뉴질랜드, 쿡 제도 등 태평양 지역 국가를 찾아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쿡 제도가 참여하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오염수 방류를 연기해야 한다는 성명을 연초 발표한 바 있다. 오염수 방류가 어업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남태평양 도서국들은 과거 이 지역에서 행해진 핵실험 때문에 방사능 문제에 민감하다. 마후타 장관이 IAEA 보고서를 신뢰한다고 말하면서도 “태평양 우호국들과 투명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다.
일본 정부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외교전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인도·태평양지역 파트너국(A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오염수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한·일,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조율 중이다.
다만 일본 측은 IAEA 보고서에 대한 논란에 신경질적 반응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AEA) 중립성에 의문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말이 안 되고 국제기구의 존재 의미 자체가 상실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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