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이날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뉴질랜드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후타 장관은 다만 핵실험에 대한 태평양 국가들의 대단히 충격적인 경험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의미 있는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는 과거 핵실험으로 태평양 이웃 국가들이 받은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투명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계속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IAEA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IAEA는 해양 방류 방침을 정한 일본의 요청을 받고 2021년 7월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그동안 부문별 중간보고서를 냈으며 당일에는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이러한 내용이 담긴 종합 보고서를 전달했다면서 "2년간에 걸쳐 평가했고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비롯해 일본 내부에서도 IAEA 종합 보고서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도쿄신문은 지난 8일 자 기사에서 일본 정부가 IAEA에 거액의 분담금 등을 내왔다면서 IAEA가 공정한 제3의 기관이 될 수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종합 보고서 발표 이후 한국을 거쳐 뉴질랜드를 방문한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쿡제도를 찾아 태평양도서국가포럼(PIF) 의장과 마크 브라운 쿡 제도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태평양 도서 국가 1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PIF는 그동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어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해 왔다.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 |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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