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몰카’ 걸리자 “녹화되고 있다고? 절대 아냐” 발뺌한 日 초교교사

ABC 뉴스 캡처

일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영복을 갈아입는 여학생을 몰래 촬영하다가 붙잡혔다.

8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오사카부 다카스키시의 한 시립 초등학교 교사인 2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29일 교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는 학생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교실 안에 놓인 카메라로 자신이 카메라로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 A씨에게 “뭘 찍는 거냐. 그만둬라. 찍힌 건 지워달라”고 따졌다. 그러자 A씨는 “녹화되고 있어? 아니다. 오해다”라고 둘러댔다.

학생은 피해사실을 부모에게 알렸고, 부모는 학교에게 알려 A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졌다.

피해 학생 부모는 “어디에 어떤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영상이 바깥으로 퍼져나가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다카스키시 교육위원회는 “수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게는 현재 자택 대기 발령이 내려졌다. 경찰은 임의 동행을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