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몰카범이다” 한마디에 빗속 400m 추격전 벌인 식당 종업원…경찰 감사장 수여 [영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몰카범’이라는 여성들의 외침에 뒤돌아보는 식당 종업원 박상수씨(왼쪽). 도촬범 A씨(붉은 원)가 도망치고 있다. TV조선 뉴스 영상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자 화장실 도촬범을 추격전 끝에 붙잡은 시민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는다.

7일 TV조선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는 박상수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박씨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던 지난 4일 밤 식당에서 근무하던 중 ‘도와달라’는 여성 2명의 외침을 들었다.

당시 여성들은 도망치는 남성 A씨를 뒤쫓고 있었다.

박씨는 “무슨 일이냐”고 여성들에게 물었고, ‘몰카범’이라는 답을 듣자마자 A씨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A씨는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행인과 부딪혀가며 골목길로 들어서고 화단을 넘나드는 등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박씨는 400m 가량 이어진 추격전 끝에 결국 A씨를 붙잡았다.

세계일보

TV조선 뉴스 영상 갈무리


박씨는 A씨로부터 휴대폰을 잡아 빼서 행인들에게 던지며 “경찰서에 빨리 신고해달라”고 외쳤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대의 직장인이었으며, 휴대전화에서는 불법촬영물이 다수 발견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을 밝히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전자 법의학 수사) 의뢰했다.

아울러 경찰은 A씨의 검거에 일조한 박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