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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몰카범이 도망쳐요” 女 외침에…400m 빗속 추격전 벌인 시민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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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울 마포구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하고 달아나는 20대 남성.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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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을 한 시민이 추격 끝에 붙잡아 화제다. 경찰은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7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하던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당일 전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당시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를 찍다 적발돼 도주하는 A씨 뒤를 여성 두 명이 "몰카범이 달아난다"고 외치며 쫓고 있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인근 식당 직원 박상수 씨는 여성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몰카범이에요, 도와주세요"라는 답변에 곧바로 A씨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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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가 건물에서 불법촬영한 몰카범을 끝까지 추격해 붙잡은 인근 식당 직원 박상수씨.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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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빗속에서 골목과 화단 등을 넘나들며 도주하는 A씨를 400여m 뒤쫓은 끝에 결국 그를 붙잡을 수 있었다. 박씨는 A씨가 불법촬영에 이용한 휴대전화를 빼앗아 행인들을 향해 던졌고,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대 직장인으로 확인됐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여성 불법 촬영물이 여러 장 발견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을 밝히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의뢰했으며,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박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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