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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에... 민생 폭력 사범 석달 만에 6만800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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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집중단속... 92%가 생활 주변서 발생
한국일보

경찰 로고.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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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금품 절도, 행인 폭행 등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범죄를 석 달간 집중단속해 6만8,000명 넘는 사범을 검거했다.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민생 폭력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강도와 절도, 생활 주변 폭력 등 서민생활 침해 범죄를 단속해 6만8,406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동안 감소세였던 폭력 범죄가 지난해 증가하면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생활 주변 폭력 사범이 3만3,676명(구속 553명)으로 가장 많았다. 거리, 편의점, 대중교통 등 일상생활 주변에서 발생한 폭력성 범죄(2만9,514건·92%)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근로현장 및 의료현장에서도 각각 2,432건(7.6%), 150건(0.4%) 폭력 사범이 검거됐다. 업무방해로 신고한 식당 주인을 흉기로 협박하거나 인사발령에 불만을 품고 회사 안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사례 등이 포함됐다.

강ㆍ절도 사범은 2만9,338명을 붙잡아 1,238명을 구속했다. △점유이탈물횡령 4,166명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981명 △장물 245명 등이 검거됐다.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서는 현관문을 드릴로 뚫고 들어가 4억8,000여만 원이 든 금고를 절취한 일당도 있었다.

경찰은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맞춤형 순찰을 강화하는 등 범죄피해자 682건의 구제조치도 시행했다. 56건은 경제ㆍ심리ㆍ법률 지원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별 취약요인 등을 분석해 예방적 형사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상시 단속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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