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달 3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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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004년 음주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한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는 이 같은 내용의 범죄 경력이 기재됐다.
김 후보자는 19년 전인 2004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수원지법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아 이듬해 형이 확정됐다.
다만 정부는 김 후보자 음주운전이 19년 전 일인 만큼 인사검증 과정에서 중대한 결격사유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현재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김 후보자는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통일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1982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미국에서 6·25 전쟁 연구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 후반까지 사회과학 전문 출판사를 운영하는 등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으로 활동한 그는 미국 유학 이후 정치 성향이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2005년 뉴라이트 지식인 모임인 ‘뉴라이트싱크넷’의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활동했고 외교부와 국가보훈처, 통일부 등 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임으로 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에서 “김 후보자는 통일문제 및 국제관계 전문가로서의 학문적 지식, 현 정부 통일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통일정책과 남북관계를 책임있게 추진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2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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