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가 지난 4일 밤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달아나던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빗속 추격 끝에 붙잡았다. KBS 캡처·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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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이천수(41)가 한밤 중 올림픽 대로를 달려 음주운전 사고 뺑소니범을 잡아 화제인 가운데, 그가 과거 여자화장실 불법촬영범을 잡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씨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실 몇 년 전에 여자화장실 몰카범이 차를 타고 도주하는데 (남편이) 뛰어가서 잡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는 자녀가 어려서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워서 쉬쉬했는데 지금 한번 쓰윽 이야기해본다”면서 “칭찬해 이천수! 남편 자랑 맞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심씨는 뺑소니범을 잡은 당일인 어젯밤 이천수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심씨는 “어제 팝업행사하고 들어오는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기절해서 자더군요”라며 “피곤한줄 알았는데 아침에 전화 오고 기사 나왔다”고 적었다.
KB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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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천수와 그의 매니저는 전날 오후 10시50분쯤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40대 남성 운전자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당시 이천수는 정체 중인 올림픽대로에서 “저 사람 좀 잡아 달라”며 음주 운전자를 뒤쫓아 뛰는 노령의 택시 기사를 목격, 곧장 차를 갓길에 정차하게 한 뒤 뛰어갔다. 이천수는 매니저와 함께 비 내리는 차로 약 1㎞를 달려 5분여 만에 음주 운전자를 붙잡았다.
이천수는 소속사를 통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그 상황에선 누구든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고 밝혔다.
심하은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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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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