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대형광고 축하축하" 학폭 논란 황영웅 근황에 네티즌 공분

아시아투데이 한제윤
원문보기

"대형광고 축하축하" 학폭 논란 황영웅 근황에 네티즌 공분

속보
민간상업발사체 '한빛-나노' 실패한듯…폭파 장면 포착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가수 황영웅 팬덤이 준비한 이벤트에 네티즌 우려가 쏟아졌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황영웅의 얼굴이 강남대로 대형 전광판에 오른 장면이 담긴 숏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황영웅 강남대로 대형광고 모델로 축하축하'라며 '세기의 자랑 대한민국의 자랑 월드스타 K트롯황제'라는 문구로 그를 홍보했다. 또한 '황영웅 사상 K트롯 스타 광고 모델 영상으로 오픈된 최고의 순간'이라는 글로 영상 설명을 덧붙이며 황영웅이 전광판 광고에 올랐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했다.

해당 광고 영상은 '수퍼노바 1위 리워드'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걸렸다. 1일 약 90회 20초 분량의 영상이 상영된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는 '150만 특전 리워드' 광고 영상도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된다. 이는 4만여 명에 해당하는 팬클럽 회원이 힘을 합친 결과로 보인다. 이 20초짜리 광고를 보기 위해 전국 지역에서 팬들이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올라온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영상을 본 황영웅의 팬덤은 "황영웅 가수님은 일세기에 하나 날까말까한 천재 가수다. 국보급으로 보호해야 한다", "우리 가수님 얼른 복귀해서 대한민국 대스타 되세요. 월드스타도 되길 바랍니다.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녀요. 멋지고 최고이신 가수님 항상 응원합니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게 당연하네요", "황영웅 축하합니다. 언제나 함께합니다", "이런 날이 오네요. 앞으로도 꽃길만 있기를 바랍니다" 등 열렬한 응원전을 벌였다.

반면 응원 댓글 사이에는 "황영웅 학폭 가해자인데 자식들, 손자들이 똑같이 당하길 바란다. 어차피 당해도 응원할 것 아니냐?", "학폭한 사람을 이렇게 응원하다니", "손자들이 학폭에 당하기를 바랍니다", "학폭인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요", "학폭 가해자 끔찍하게 싫다" 등의 반응도 눈에 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네티즌은 "저들의 말은 세기의 학폭 가해자가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는 말인 건가?", "그들만의 세상이다", "방송국 나올 때마다 문제를 제기할 거다", "말이 안 나온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지지하는 거냐", "학폭 가해자들은 방송에 못 나오게 해야 한다" 등 공분을 일으켰다.


앞서 황영웅은 누적 상금 6억 원을 내건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결승 일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그가 과거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첫 폭로자 외에도 연이어서 그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자, 황영웅은 우승을 목전에 두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하차 이후 MBC '실화탐사대'서는 황영웅의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한 정황이 전해졌다. 방송에서는 현재도 황씨와 연락하는 오랜 친구라고 밝힌 이모씨와의 인터뷰가 전해지기도 했다. 이씨는 "학창 시절 친구들끼리 여러 명 뭉쳐 다녔다. 당연히 안 좋게 보일 수밖에 없다"라며 "어떤 학우를 괴롭히고, 때리고, 금품을 갈취하고, 약한 친구를 욕했던 사람은 따로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쪽 무리가 안 좋게 말하면 황영웅을 돈 있으면 부르는 식으로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황씨가 소위 말해 '일진' 무리와 어울리긴 했으나, 학폭에 가담한 가해 당사자는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황씨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황영웅은 '더 글로리'의 손명오(긴건우) 캐릭터였다. 덩치 있고, 힘 있는 친구들은 아예 건드리지 않고, 장애가 있거나 몸집이 왜소하거나 집이 못사는 친구들만 골라서 괴롭혔다"라며 "어릴 때부터 지역의 '통'(서열 1위)이던 친구에게는 황영웅이 항상 아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영웅이 왜소한 친구에게 성관계하는 동작 등을 가르쳤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황씨에게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동창, 황씨와 교제하면서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여자친구 등의 인터뷰도 전해졌다.

'불타는 트롯맨'에서 자진 하차하면서 황영웅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에 대해서는 꼭 바로잡고 싶다"라고 했지만, 이후 별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황영웅의 팬덤은 '황영웅 하차 규탄 집회'를 여는 등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