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나토 정상회의 계기…마이니치신문 "별도 정상회담 조율 중"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한·일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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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될 경우 양국 정상 간 만남은 지난 5월 후쿠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5일 기시다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윤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별도 회담에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안전성과 감시체계 등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전날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나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과학적 근거와 투명성을 갖추고 국내외에 자세히 설명하고 성실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전 세계 인류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 있는 방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IAEA의 검증 내용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은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한국과 중국과의 외교장관 회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다음 주 자카르타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의 개별 회담을 통해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설명에 나설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현재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를 '여름께'라고 밝힐 뿐 정확한 시기는 특정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오는 8월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방향으로 일정 조정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TBS방송은 총리실 내에서 9월이 현실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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