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NATO 회의서 윤 대통령과 회담 계획
하야시 외무상도 韓·中 외교 장관 설득 나설듯
5일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이달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가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의 별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NATO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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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는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출에 대한 과정과 안전성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이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며 "한국에서는 해양 방출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아 윤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방류를 앞두고 일본의 인접국 달래기가 시작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IAEA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국제 표준을 충족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자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IAEA가 공신력을 부여해준 만큼 일본 정부는 설득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이달 중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맞춰 친강 중국 외교부장,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개별 회담을 갖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하야시 외무상도 기시다 총리와 마찬가지로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설명하고 반발 설득에 나선다.
지지통신은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도 우려가 크다"며 "하야시 외무상은 IAEA 보고서를 근거로 일본의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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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은 방류를 위한 모든 준비를 사실상 끝마친 상태다. 이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 해양 방출설비의 성능을 확인하는 최종 검사에 합격했음을 알리는 검사종료증을 오는 7일 교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규제위원회는 오염수 희석을 위해 해수를 빨아들이는 펌프나 문제가 생길 시 방출을 멈추는 긴급 차단 밸브, 그리고 해저터널 등 설비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검사 결과를 공유하고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공영방송 NHK는 "이로써 방출에 필요한 설비 준비는 모두 갖춰졌다"며 "정부는 IAEA 보고서 내용을 일본 안팎으로 설명한 뒤 올해 여름으로 예정된 방출의 구체적인 시기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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