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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회의장, 대만서 110㎞ 떨어진 일본 섬 배편으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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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 24대 대만 인근 출격…"반발해 군사행동 취한 듯"

연합뉴스

요나구니섬에서 도착한 유시쿤(왼쪽) 대만 입법원장과 후루야(오른쪽) 의원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이 4일 대만에서 110㎞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을 배를 타고 방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유 원장은 대만 동북부 이란현에서 배를 타고 2시간가량 걸려 도착했다. 대만 입법원장의 요나구니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나구니섬은 일본열도의 최서단에 위치한 섬이다.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509㎞ 떨어져 있지만, 대만 이란현 쑤아오시까지의 거리는 직선으로 110㎞에 불과하다.

유 원장은 도착 후 "이 땅을 밟으니 '대만 유사시는 일본 유사시'라고 말한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말이 실감 난다"며 "대만과 가장 가까운 일본과는 무슨 일이 생기면 서로 돕는 관계를 언제까지나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과 일본 관계를 촉진해 대만과 요나구니섬을 연결하는 관광 코스를 만들겠다"라고도 말했다.

유 원장은 요나구니섬에서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 회장인 후루야 게이지 중의원 의원 등과도 면담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24대가 대만 인근으로 출격했고 해군 함선 4척이 연합 순찰에 나섰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중국이 유 원장의 요나구니섬 방문과 후루야 회장과 면담에 반발해 군사 행동을 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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