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외교장관회의서 한ㆍ중에 이해 구할 듯
라파엘 그로시(왼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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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원전 오염수의 안정성을 검증받은 일본 정부가 내달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IAEA 최종보고서에 근거해 8월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방류 시점으로 올해 봄에서 여름 사이를 제시했다. 이후 전날 IAEA가 최종보고서를 통해 오염수 방류가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히면서 당국은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일본은 방류에 앞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은 일본을 지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영향권에 있는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날 우장하오 주일본 중국대사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일본 처리 시스템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충분히 권위 있는 검증이 부족하다”며 “IAEA 평가보고서가 방류의 정당성과 적법성을 입증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선 여야 입장이 나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 80%가 반대하는 여론 결과는 그 자체로 국민의 경고”라며 “정부는 1일 1브리핑으로 일본 대변인을 자임했다”고 비난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11개국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IAEA 태스크포스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라며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정쟁을 위해 선동한다 한들 국제적 망신만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조만간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류에 관한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13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한국과 중국 외교수장들을 만나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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