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2일 장제원 국회 과방위원장 불참으로 직무대리를 맡은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 2023.6.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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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가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편향되게 학습시켜 특정 언론사를 차별·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네이버는 고작 200여 개 검색키워드를 임의로 선정해 알고리즘을 엉터리로 학습시켰다”면서 “국민을 극단적 확증 편향으로 몰아붙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엉터리 알고리즘을 운영하면서 언론을 좌지우지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구글도 한다’는 식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포털 압박 운운하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네이버의 알고리즘 가중치 조작 사건은 여야가 동참해 바로잡을 수 있도록 진상 파악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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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포털 태스크포스(TF)도 이날 국회에서 ‘포털과 댓글 저널리즘 세미나’를 개최하고 포털을 겨냥했다. 김기현 대표는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이 대독한 모두발언을 통해 “네이버 같은 거대 포털은 이용자 수와 트래픽 증가로 인한 이익은 빼놓지 않고 거둬들였지만, 회사 체급에 맞는 사회적 책임은 계속 외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내년 총선을 10개월도 안 남긴 이 시점에 포털과 댓글 저널리즘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포털의 공론장 독점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TF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두현 의원은 “조작된 댓글이 문제인데, 포털이 이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댓글이) 자극적일수록 반대 의견을 가진 이용자의 댓글을 유발하고, 이는 트래픽 증가로 이어지는데, 포털의 광고단가 등 수익에 직결된다”고 했다.
당 포털위원장이자 TF 공동위원장인 김장겸 전 MBC 사장은 “포털 댓글은 여론조작 세력의 놀이터가 됐다”며 “괴담과 여론조작 세력들이 포털을 통해 더 이상 가짜뉴스를 확산시킬 수 없도록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입법에 (대책이)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이용자의 소비패턴에 따라 뉴스를 노출·추천하는 인공지능 기반 포털 뉴스 알고리즘의 검토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언론사 인기도 지표를 인위적으로 적용하고 이에 따라 특정 언론사가 부각되거나 불리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2일 네이버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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