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덕분에 어려운 코로나 시기 버텨…조금씩 돌려드리고 싶어"
울산 동구 전하2동 컵라면 정기후원자 송민수씨 |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주민들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버텼으니, 지금이라도 조금씩 돌려드리고 싶어요."
울산 동구 전하2동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송민수(40)씨는 4일 동주민센터에 컵라면 50박스(약 40만원 상당)를 보냈다.
그는 전하2동 저소득가정을 위해 앞으로 매월 컵라면 50박스를 기탁할 예정이다.
송씨는 "원래 운영하던 매장이 서너 개 있었는데 코로나19 시기에 다 접고 지금 운영하는 매장 하나만 남아있다"며 "1년 정도 지나니 이제 좀 안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네 장사로 먹고사는 거니까, 주민들께 고마운 마음을 조금씩 나누고 싶어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인이 지역에 매월 40만원 상당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현재 전하2동에 들어오는 개인 정기 후원은 10kg 쌀 6포(24만원 상당), 현금 30만원이 전부다.
송씨는 "평소 술자리 두세 번 덜 가고 배달 음식 좀 덜 먹으면 충분히 나눌 수 있는 돈"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장사하는 동안에는 꾸준히 후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2동은 송씨가 매월 기탁하는 컵라면을 지역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저소득·독거 노인에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원숙 전하2동장은 "큰 뜻을 내 나눔을 실천해주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불어 사는 지역 분위기가 더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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