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빅클럽 영입 표적으로 떠오른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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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최후방을 지킨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떠나지만 최전방을 지킨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은 나폴리에 남을 것인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오시멘과 인터뷰한 나이지리아 매체 ‘사커넷’을 인용, ‘나폴리 스타 오시멘이 리버풀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 속에서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내며 그의 잔류를 전망했다.
오시멘은 2022~2023시즌 세리에A에서 23골을 터뜨리며 팀이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후방에서 팀의 0점대 실점률(38경기 28실점)을 이끈 김민재와 더불어 우승 주역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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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빅리그 빅클럽의 주목을 받은 것처럼 오시멘도 최전방 보강을 노리는 팀의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다. 리버풀, PSG 뿐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이 영입전에 나섰는데 몸값이 1억 유로(1420억 원)를 돌파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오시멘과 나폴리는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풋볼 이탈리아’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최소 1억5000만 유로(2140억 원) 수준부터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의지다. 또 오시멘과 연장 계약 의지도 숨기지 않고 있다.
현재 오시멘은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데, 계약이 1년 남는 내년 여름엔 이적료 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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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오시멘은 스스로 나폴리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보였다. 무리해서 이적하지 않겠다는 뉘앙스였다. 그는 ‘사커넷’을 통해 “난 세계 축구계에 가장 권위 있는 타이틀 중 하나를 획득했다”며 “스쿠데토는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등 모든 종료 대회처럼 내게 커다란 업적일 것”이라며 세리에A 정상에 오른 것에 자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스쿠데토를 품은자라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 이것에 중독돼 새 시즌이 오기를 기다리는 게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 “나폴리처럼 시민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도시를 본 적이 없다. 그들은 모든 선수에게 사랑을 보인다. 어디를 가든 아이들은 나를 사랑하고, 많은 사람이 나를 존중한다. 내 (얼굴이 새겨진) 가면을 쓰고 나를 우상화하기도 한다. 그것은 내 노력과 내가 그들에게 의미하는 바를 보여준다”며 감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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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격정적인 표현으로 나폴리에서 삶에 대한 만족을 표현한 오시멘이다.
물론 이적시장은 어제, 오늘이 다르다. 오시멘을 향한 ‘메가 오퍼’가 등장할 경우 구단이나 오시멘 모두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 오시멘이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꺼낸 말은 나폴리에서 뛰는 것에 만족해하고, 차기 시즌에도 함께하고 싶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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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또다른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PSG는 오시멘 영입을 위해 1억1500만 유로(1640억 원)까지 장전했다. 나폴리가 바라는 금액과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빅리그에서 검증된 골잡이 오시멘을 향한 러브콜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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