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사명 위해 통일부 치열한 변화 노력해야”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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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은 3일 “한반도 통일은 남북한 간 문제이면서 동시에 국제적 문제”라며 “넓은 시야와 국제적 관점을 갖고 통일·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차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통일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야 하겠지만,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없이는 실현하기 어려운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통일부에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문 차관은 자유, 인권, 법치, 민주, 개방 등 분명한 가치와 원칙을 강조하며 “통일·대북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때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늘 명심하면서 임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갖고 통일과정을 준비해 나갈 수 있고, 통일을 향한 참된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북한 비핵화의 여건을 조성하고 북한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도록 하겠다”며 “통일부 업무가 인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여 한반도 모든 구성원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의미 있는 토대가 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북 대화와 교류에서 북한인권문제와 탈북민 지원으로 통일부 업무의 중심을 옮겨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차관은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기 위해 우리 통일부의 치열한 변화 노력과 함께 직원 여러분 모두의 새로운 각오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출입기자단과 만나 “통일부가 관성화, 타성화돼 있다면 그것을 극복하고 바뀐 시대상에서 통일부가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며 “새 장관님을 잘 보필하고 균형감각을 가져가 통일부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부처로 발전해 가야 존재의 이유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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