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모기 및 매개체 제어 연구소는 드론을 이용해 습지·연못·공원 등에서 발생하는 모기 유충을 죽이는 박테리아 포자를 살포하고 있다. (Orange County Mosquito and Vector Control District 홈페이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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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모기를 퇴치하는데 드론과 같은 첨단 기술이 사용돼 눈길을 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모기 및 매개체 제어 연구소(Orange County Mosquito and Vector Control District)는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 인근 산 호아킨 습지 보호 구역에서 헥사콥터 드론을 이용해 모기 퇴치를 위한 박테리아 포자 알갱이를 살포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겨울철 유난히 많이 내리는 비로 모기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쪽으로 2000제곱킬로미터(㎢ )이상에 걸쳐 뻗어있는 이 지역에서는 15년 평균 모기 수의 3배가 포획되고 있다.
이 박테리아 살포 드론은 모기를 퇴치하고 모기로 인한 잠재적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렌지카운티 모기 및 매개체 제어 연구소가 도입한 최신 기술이다.
드론에 장착된 용기에는 모기 유충을 퇴치하기 위한 박테리아 포자가 채워져 있다. 연구소는 드론을 이용해 남부 캘리포니아 습지 상공을 비행하며 습지·연못·공원 등에서 발생하는 모기 유충을 죽이는 포자를 살포한다. 이를 이용해 질병을 퍼뜨릴 수 있는 모기 개체수를 막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기 퇴치제를 살포하는데에는 배낭형 분무기, 트럭, 비행기, 헬리콥터 등이 사용됐다. 드론을 이용하면 더 정밀한 분사가 가능하고 직접 민감한 땅을 밟을 필요가 없어 유용하다. 또 드론의 비행 높이가 높기 때문에 사람이나 트럭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지역까지 닿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모기 퇴치제 분사 드론은 2분 안에 1에이커 면적의 땅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업자가 분무기 배낭을 메고 1시간 이상 작업을 해야하는 규모다.
이 드론을 운영하려면 연방 항공국 원격 조종 면허와 캘리포니아 살충제 규제국 무인 항공기 벡터 제어 기술자 면허가 있어야 한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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