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산업장관 등 장·차관 추가 인선 전망
차관 차출 따른 대통령실 개편도…국정기획 강명구·국정과제 김종문 등 발탁
국가재정전략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2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전날 15명의 장·차관(급)을 바꾸는 사실상 첫 개각을 한 데 이어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던 방송통신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추가 장·차관급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방통위원장 등 다음 인선은 여유 있게 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방통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이동관 대외협력특보에 대해 제기되는 아들 학교폭력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국가정보원 관련 의혹 등이 인선을 바꿀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통위의 경우는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포함한 쟁점 이슈에 대한 의결을 앞두고 있어 현 체제에서 해결한 후 신임 위원장을 지명하는 게 유리하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이번 인사 개편에 포함될 것으로 유력시됐던 이창양 산업부 장관 교체도 현재로서는 방통위원장 인사와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렇게 추가 인선을 서두를 게 없다는 기류인 데다, 윤 대통령 일정 등을 고려하면 개각 시점은 다음 달 중순 이후로 점치는 시각들이 대통령실 내부에 많다.
이밖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여부를 가리는 탄핵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이르면 다음 달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변수다.
그렇다고 해서 개각 시기를 마냥 늦출 경우 9월에는 정기국회가 시작돼 여야 간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가 어려워지는 만큼 그전에는 실시할 개연성이 짙다.
이와 맞물려 대통령실 비서관급 참모진에 대한 추가 중폭 교체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출범과 동시에 일해온 '원년 멤버' 교체와 최대 현안인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내부 재정비 필요성 등이 반영된 것이다.
우선 대통령실은 전날 비서관 5명의 차관 차출로 공석이 된 후임 인선을 내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 개각과 달리 수시 개편을 통해 국정 운영에 있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국정 의제 수립, 일정·메시지 기획을 담당하는 신임 국정기획비서관에는 대통령 부속실 소속 강명구 선임행정관이 승진 발탁됐다.
강 행정관은 윤 대통령이 2021년 6월 29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직후부터 일정·메시지를 총괄하며 가까이서 보좌했다.
국정과제비서관에는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이 낙점됐다.
행정고시 37회인 김 실장은 동기인 임상준 전 비서관과 함께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한 바 있다.
과학기술비서관으로는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단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기술고시 28회인 최 단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뒤 추진단장에 임명돼 한국우주항공청(KASA) 설립을 진두지휘해 왔다.
국토교통비서관에는 길병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철규 국민통합비서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창진 선임행정관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통일비서관에는 인권 문제를 연구해온 김수경 한신대 교수가 내정됐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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