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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제로 음료 암 걸릴 수도"...WHO,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발암물질 분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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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는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매우 낮은 식품 첨가물이다. 아스파탐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로,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스파탐은 설탕과 달리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체중 관리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청량음료, 과자, 다이어트 식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스파탐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있다. 아스파탐이 암, 발작,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과민성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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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암연구소는 다양한 물질과 작용인자를 대상으로 '발암성에 대한 증거의 강도'를 평가해 '그룹 1: 인간에게 발암성(Carcinogenic to humans)', '그룹 2A: 인간에게 아마도 발암성이 있다(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 ’그룹2B:인체에 발암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음(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 ’그룹3:인체에 대한 발암성에 대해 분류할 수 없음(Not classifiable as to its carcinogenicity to humans)'의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는 오는 7월 중 아스파탐을 '그룹 2B: 인간에게 발암성이 있을 수 있음'으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2년에는 소르본파리노르대학 연구팀은 프랑스 성인 10만 2865명을 대상으로 식사와 발암 위험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논문명: Artificial sweeteners and cancer risk: Results from the NutriNet-Santé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PLOS Medicine) 인공감미료, 특히 아스파탐과 아설팜K를 다량 섭취한 피험자는 섭취하지 않은 피험자보다 암 발생 위험이 높고 아스파탐은 유방암과 비만 관련 암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번 분류 검토는 아스파탐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암연구소의 분류는 어디까지나 '발암성 관련 증거의 강도'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 '발암성 관련 위험의 크기'를 평가한 것은 아니다.

또한, '그룹 2B' 분류에는 '대상 물질이나 작용 인자에 노출된 '인간', '인간 세포', '인간 조직'에 대한 유력한 작용 기전의 증거'는 요구되지 않으며, 다음 3가지 조건 중 1가지를 충족하면 '그룹 2B'로 분류된다. 따라서 '아스파탐을 먹으면 암이 생긴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 사람에게서 '발암성의 제한적인 증거'가 있다.
2. 실험동물에서 '발암성의 충분한 증거'가 있다.
3. 작용인자가 발암성 물질의 중요한 특성을 나타내는 유력한 증거'가 있다.

또한, '그룹 2B'에는 '고사리', '절임류' 등 친숙한 식품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초저주파 자기장' 등 물리적 현상도 포함되어 있다. 국제암연구소의 분류 목록(IARC Monographs on the Identification of Carcinogenic Hazards to Human to Identify the Carcinogenic Hazards to Hum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중 기자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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