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10분 남짓 약식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원칙 있는 대단히 가치지향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남북 간 합의들을 선별적으로 고려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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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앞으로 원칙 있는, 대단히 가치지향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남북 간 합의들을 선별적으로 고려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10분 남짓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대단히 원칙주의적이고 가치지향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기존 남북 당국 간 합의 존중·이행 여부와 관련해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등 ‘원칙’을 앞세워 대북 강경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김 후보자는 ‘가장 문제 있는 합의가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좀 검토를 해봐야 한다. 합의는 쌍방이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직답을 피했다. 김 후보자는 후보 지명 전 언론 기고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9·19군사합의(2018년 9월19일)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1991년 12월31일)의 폐기 필요성을 거듭 주장해왔다.
김 후보자는 “북한 인권문제는 굉장히 심각하다”며 “(기존) 한국 정부가 약간 소극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인권 문제는 보편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 주민들의 식량 문제라든지 어려움은 조건 없이 국제기구를 통해서라도 지원할 수 있다고 권영세 장관이 거듭 말했고 저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는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외교부와 차별되는 통일부만의 역할은 뭐라고 보냐’는 질문엔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 통일방안 입안 등과 같은 부분은 통일부가 맡아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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