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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붉은선 쭉" 폴더블폰 구글, 이미지만 구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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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디스플레이 고장, 오작동 속출

소비자들 불만…美 '레딧'서도 혹평

구글 최초의 접는 스마트폰 '픽셀 폴드'가 디스플레이 결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발매 당시에는 삼성 갤럭시Z 폴드·플립 등 프리미엄 폴더블폰의 대항마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폴더블 폰에 처음 도전하는 구글이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미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픽셀 폴드의 주요 문제점으로 '디스플레이 결함'이 지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픽셀 폴드를 사용했다가 화면이 망가지는 경험을 한 소비자들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한 구매자는 불과 2시간 만에 디스플레이 내부에 분홍색 선이 나타났다고 한다.

선은 처음엔 사용 도중 잠깐 깜박이는 수준에 불과했으나, 곧 디스플레이 중앙까지 번져나갔다. 결국 참다못한 이 소비자는 구글에 환불 요청을 한 상태다.

아시아경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한 유저가 올린 픽셀 폴드 디스플레이 결함. [이미지출처=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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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폴더블폰을 수령 후 단 3번 열고 닫았을 뿐인데, 디스플레이 결함이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고장도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IT 매체 '아스테크니카' 소속 기자인 론 아마데오는 픽셀 폴드를 사용하던 중 갑자기 화면이 망가졌다고 전했다.

아마데오는 "스마트폰은 책상에 두고 일상적으로만 사용했다"라며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모래나 먼지 등에 노출된 적도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폴더블폰을 사는 것은 도박처럼 느껴진다"라며 "더 심각한 문제는 악명 높은 구글의 사후서비스(A/S)"라고 꼬집었다.

구글은 지난 27일 픽셀 폴드를 런칭했다. 이 제품은 구글 최초의 폴더블폰이며, 삼성의 갤럭시Z 폴드·플립 못지않은 프리미엄 폴더블폰으로도 주목받았다.

256GB 1799달러(약 237만원), 512GB 1919달러(약 253만원)로 상당한 고가의 제품이지만, 출시 이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달 25일 미국 구글 온라인 스토어에선 픽셀 폴드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품절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구글 페이지에도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아마데오는 "불안정한 내구성 문제는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왜냐하면 픽셀 폴드는 이 문제만 빼면 매우 훌륭한 제품이기 때문"이라며 "곧 전체 리뷰가 올라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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