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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 살인사건’ 담당 검사 출신 변호사,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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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이태원 살인사건' 당시 수사 담당 검사로 활동했던 변호사가 갑자기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정읍시의 한 상가 건물에서 변호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태원 살인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출신으로 확인됐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 한 패스트푸드점을 찾은 대학생이었던 고 조중필(당시 22세)씨가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흉기에 온몸을 9차례에 찔려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다. 피의자로 지목된 이들이 미국인 2명인 데다 범행의 잔혹성으로 인해 사회적인 이목이 쏠렸다.

세계일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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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당시 수사를 통해 범행 현장에 있던 한국계 미국인 신분의 ‘아서 존 패터슨(당시 17)’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담당 검사는 '에드워드 리(〃18)'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법정에 세웠다. 패터슨에 대해서는 흉기 소지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이에 1, 2심은 에드워드 리에게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을 선고했으나, 대법원은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을 고법으로 파기환송해 결국 무죄가 확정되자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 패터슨은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 특별사면을 받은 뒤 1999년 8월 검찰이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가 검찰이 재수사에 나서 패터슨이 진범이라는 결론내고 2009년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해 2011년 살인 혐의로 기소해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A씨는 에드워드 리에 대한 무죄 판결이 난 뒤 1년 만인 2000년 검사를 사직하고 정읍에서 변호사를 개업해 활동 중이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타살 흔적이나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읍=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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