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아 기자]
자율주행 대형트럭이 세종시 이마트24 물류센터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부산까지 물건을 나르는 동안 운전자는 핸들과 페달에서 자유롭다. 인공지능(AI) 카메라가 도로와 운전자 상태를 인식·판단해 차량을 제어한다. 위험상황 발생시 관제 시스템을 통해 음성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 최초 자율주행트럭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 마스오토가 구현한 풍경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머신러닝 자율주행트럭 솔루션은 단돈 1000만원이다. 마스오토는 미들마일(400km 이상) 운송 서비스 시장을 공략, 글로벌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첫 공략 시장은 미국으로 정했다.
자율주행 대형트럭이 세종시 이마트24 물류센터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부산까지 물건을 나르는 동안 운전자는 핸들과 페달에서 자유롭다. 인공지능(AI) 카메라가 도로와 운전자 상태를 인식·판단해 차량을 제어한다. 위험상황 발생시 관제 시스템을 통해 음성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 최초 자율주행트럭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 마스오토가 구현한 풍경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머신러닝 자율주행트럭 솔루션은 단돈 1000만원이다. 마스오토는 미들마일(400km 이상) 운송 서비스 시장을 공략, 글로벌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첫 공략 시장은 미국으로 정했다.
7대 카메라 장착한 AI, 자율주행도 '척척'
29일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카카오벤처스 주최로 '딥테크(선행기술)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노재경 마스오토 부대표와 주올림 이사가 참석, 회사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카카오벤처스와 카카오모빌리티, 와이콤비네이터, 소마캐피탈, GFT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센트랄 등의 투자를 받았다.
마스오토는 창업 5년 차 토종 스타트업이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 박일수 대표와 임규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창업했다. 마스오토는 창업 2년만에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럭 시험주행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운전자 개입 없이 서울~부산 구간 고속도로를 5시간 30분 동안 완전 자율주행했다.
노재경 마스오토 부대표 /사진=이영아 기자 |
'자율주행의 눈'으로 AI와 카메라를 활용한 것이 기술적 특장점이다. 마스오토는 트럭 전후·측방에 장착한 7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도로 및 사물 정보를 기초로 거리를 계산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실시간으로 판단·제어한다.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구현해냈다.
노 부대표는 "카메라는 가격과 전력소모는 낮으면서, 해상도와 AI 학습성이 좋다"라며 "챗GPT가 인간의 대화를 모방하듯 트럭 운전도 곧 AI가 모방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많이 활용되는 라이다와 레이더 장착 비용은 2억~10억원이지만, 마스오토 솔루션은 1000만원 수준이다. 전력소모도 20배가량 낮다.
미들마일 자율주행 업계의 '테슬라' 될 것
마스오토의 사업 전략은 '버티컬'이다. 한 분야의 최강자가 되자는 의미다. 마스오토는 미들마일 자율주행에 집중한다. 물류산업을 살펴보면 항만에서 물류센터까지 운송하는 퍼스트 마일과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그리고 퍼스트마일과 라스트마일을 연결하는 미들마일로 구분된다.
노 부대표는 "미들마일 시장은 97% 이상이 간선도로이기 때문에 자동화가 용이하고, 데이터 활용성도 높다"라고 말했다. 마스오토는 70만km 이상을 주행하며 국내 1위 데이터를 쌓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물배차는 1000건 이상, 파렛트 운송(화물운송 기본단위)은 1만7000개 이상 수행했다.
사업화 전략은 '부분 무인 자율주행'이다. 97% 간선도로 구간을 제외한 3% 일반도로 구간에서는 사람이 운전하는 '운전자 환승'을 통해 빠른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의미다. 노 부대표는 "완전 자율주행시장이 열리기 전, 2025년까지 부분 무인 자율주행, 레벨4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장성도 크다. 노 부대표는 "미들마일 시장은 국내에서만 30조원 규모다. 글로벌 잠재성도 크다"라고 말했다. 국제도로운송연합(IRU)의 트럭 수요 대비 운전자 부족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60만명이 부족하단 결과가 나왔다. 운송 수요는 매년 50%씩 증가하지만, 공급은 30%에 그친단 조사도 있다. 2021년 아마존의 물류비 비중의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육박할 정도로 물류비가 상승하고 있어 트럭 자율주행의 상용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 부대표는 "자율주행 상용화 시 발생할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대형트럭 운영 시 1마일당 원가는 1.78달러에서 1.06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다. 1마일당 원가 40% 절감이 가능한 셈이다. 연료비 또한 15%가 절감된다고 노 부대표는 전했다.
글로벌 진출도 나선다. 하반기 미국 텍사스를 통과하는 I-10 고속도로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노 부대표는 "테슬라는 전세계 도로 범용 자율주행을 가장 잘하는 사업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미들마일 대형트럭 자율주행을 가장 잘한다. 이 분야 최초 상용화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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