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판, 트럼프까지 반국가세력 된 꼴"
"한반도 평화, 대통령이라면 할 일"
우 의원은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극우세력을 선동해서 자신의 지지기반을 넓히겠다고 하는 정치적인 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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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전날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이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고 하는 노력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면 누구나 추진했던 일"이라며 "이를 폄하하는 건 극우 중에서도 아주 꼴통 극우들이 하는 얘기인데, (윤 대통령 발언은) 전쟁으로 북한을 무너뜨리자는 얘기인지 솔직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이라는 건 한마디로 말하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없게 하는 그런 소위 평화협정을 맺자는 것이고 이걸 추진했던 사람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려고 하다가 트럼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꼴이 되어버렸으니 참 이것도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자기 반미선언이 돼버려서 너무 얄팍한 정치적 술수를 부리다가 국제 정세에서 벗어난 일이 생긴 것"이라며 "북한의 핵무장과 도발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제도적 구상까지 부정하는 건 너무 나가셨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이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라고 발언한 것이 민주당을 겨냥했다는 해석에 대해 "대통령 수준이 너무 낮아서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보수정권에서도 이런 얘기하신 분이 없다"며 "가짜뉴스를 없애자는 건 대개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어느 대통령이든 했던 얘기인데 자꾸 특정 진영을 공격하는 목표로 쓰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가져야 할 통합적 자세에서 벗어나 있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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