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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소사 개통식 초청장 못받은 '김동연 패싱'…도의회, 윤석열 정부 규탄

아시아경제 이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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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소사 개통식 초청장 못받은 '김동연 패싱'…도의회, 윤석열 정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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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과 부천지역 경기도의원들이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대곡-소사선 개통식 규탄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양과 부천지역 경기도의원들이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대곡-소사선 개통식 규탄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고양ㆍ부천 의원들이 이달 30일 열리는 고양시 대곡과 부천시 소사를 잇는 18.3Km의 대곡소사선 복선전철 개통식과 관련,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정치행사로 축소 왜곡하지 말라"며 강력 규탄했다.

12명의 이들 지역 도의원들은 29일 '대곡-소사선 개통식을 정치행사로 축소 왜곡한 윤석열 정부는 각성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경기 서부권 도민들의 숙원이었던 대곡-소사선 복선전철이 2016년 착공 후 7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마침내 7월 1일 개통된다. 국토부는 대곡-소사선 개통에 맞춰 오는 30일 고양시 별무리경기장에서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날 개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동환 고양시장 등이 참석하지만 정작 대곡-소사역 개통에 큰 역할을 한 경기도의 수장인 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는 초청장을 받지 못해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도의원들은 "그뿐만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인 조용익 부천시장도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집중 부각되는 개통식 그림을 그리기 위해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지적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정부는 치졸하게도 정치적인 이유로 개통식을 축소하고 왜곡한 것이 된다"며 "개통식은 대곡-소사선이 개통되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지자체, 기관, 단체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자사업인 대곡-소사선 개통까지 경기도는 전체 사업비 1조5767억원 중 1030억원의 도비를 부담했다"며 "국비 967억원보다 월등하게 많다. 7년의 공사 기간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조와 재정지원이 없었다면 대곡-소사선의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또 "대곡-소사선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을 앞당길 핵심 과제 중의 하나였다"며 "사실상 윤석열 정부가 대곡-소사선 개통을 위해 한 일이라곤 개통식을 준비한 것밖에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도의원들은 끝으로 "계 모임에서 마신 술로 생색낸다는 말이 있다. 남의 것을 마치 자기 것처럼 생색낸다는 의미다. 대곡- 소사선 개통을 둘러싼 윤석열 정부의 행태가 이와 다르지 않다"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고양ㆍ부천 의원들은 치졸한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며, 정치행사로 전락시킨 개통식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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