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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산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3명의 사상자를 낸 20대 남성이 사고에 앞서 같은날 다른 곳에서도 뺑소니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 27일 오산의 한 교차로에서 오후 1시40분쯤 음주운전 사고를 낸 20대 남성 임모(25)씨가 사고 4분 전인1시36분쯤 1차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1차 접촉사고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씨는 27일 오후 1시40분쯤 오산시 오산우체국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SUV 차량을 몰다 녹색 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3명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A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50대 남성 B씨는 발목 골절 등 중상을, 또 다른 70대 여성 C씨는 타박상 등 경상을 입어 각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임씨는 세 명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다. 1㎞ 정도 더 차를 몬 뒤,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고 멈춰 섰다. A씨가 들이받고 멈춰 선 차량의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임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로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임씨를 음주운전과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조사 도중 임씨가 사고 직전 다른 곳에서 뺑소니를 또 저지른 사실이 확인되면서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일단 1차 접촉사고 피해자도 신고는 했고, 진단서 제출이 남아있어 받으면 피의자의 혐의내용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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