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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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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6월 국회에서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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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 세월호참사유가족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4당 관계자들이 28일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공동행동의 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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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이틀 앞둔 ‘이태원참사 특별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촉구했다.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광장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들은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금요일까지 72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했다. 참사의 진실을 알기 위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나서서 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했다.

송진영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국가가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는 믿음은 작년에 참사가 일어난 뒤 무참히 깨졌다. 더 이상의 참사를 막고자 유가족들은 오늘도 거리를 걷는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고 정치적 유불리도 있을 수가 없다. 또다른 이태원참사·세월호참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국회에서 꼭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야4당 의원들도 특별법 제정에 뜻을 모으겠다고 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별법이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되기 위해서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참사 후 240일이 지나는 동안 진상규명과 피해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별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정의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여의도 국회 앞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하면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6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을 결의하라” “국가책임 인정하고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오후 1시 여의도 국회 앞 단식농성장에서 재차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호소했다.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9일째 단식 중인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행진에 함께해주신 국회의원과 시민분들의 연대 덕분에 9일이 아닌 90일 단식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안무치한 윤석열 정권에 끊임없이 우리가 목소리 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자”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단식 중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농성장을 찾아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와 이태원 참사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잘못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특별법 제정해서 책임자 처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대통령의 책임있는 사과 등을 끌어내도록 힘을 모으자”고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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