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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참사 막말' 김미나, 이번엔 민주추모공간 황당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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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영령 기리는 곳 여러 군데 있으면 도시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져"

3.15의거기념사업회 등 "민의 대변 시의원이 부동산 투자자 대변" 반발

뉴시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대표) 경남 창원특례시의원이 13일 오후 창원시의회 제120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2.1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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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번에는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창원시 민주주의 전당과 관련해 황당한 발언을 하면서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3.15의거기념사업회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단체연대회의는 "국민의힘 김미나 의원이 지난 23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민주주의 전당 건립과 관련한 시정 질의 중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부동산 투자자를 대변해 도시 전체를 모독하고 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 단체는 "3.15의거는 4.19혁명의 도화선이며, 10.18부마행쟁은 독재의 사슬을 끊어낸 대한민국 민주화의 꽃"이라며 "100만 창원시민들은 3.15와 10.18의 후예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품고 있는 공간에서, 대한민국 민주성지의 시민이라는 남다른 자부심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으나 김 의원은 본인의 천박한 역사 인식으로 민주성지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민주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 땅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산화한 민주열사들을 모독하고 유족들을 기망하며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지역의 민주화운동 기념 단체까지 비하하고 모독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리고 "김미나 의원은 작년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막말로 창원시의회 윤리위원회에서 징계까지 받은 장본인으로 발언 이후 유가족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는커녕 억지논리로 전 국민적 공분을 샀다"며 "이번 발언을 통해 김 의원은 시의원으로서의 자격도, 더 이상 시의원의 자격을 유지할 명분도 없다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졌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창원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창원시 민주주의 전당과 관련해 "마산회원구에는 국립 3.15 민주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여러군데 영령들을 기리는 곳이 있으면 도시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진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3·15 의거 때 숨진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와 관련해서는 "김주열 시신 인양지에 있는 그 재단처럼 불 밝혀 놓은 곳이 딱 거기만 불을 밝혀 놔서 무섭대요"라고 발언해 정치권과 민주단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창원시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 의거와 군사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계기가 된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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