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주목
러시아 바그너 반란 영향은 미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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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2% 넘게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7달러(2.41%) 내린 배럴당 67.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63달러(2.20%) 하락한 배럴당 72.55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5월 초부터 10달러 범위 내에서 폭넓게 거래되고 있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램 애널리스트는 CNBC에 “금리에 대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대가 가격 변동의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에서 열린 포럼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할 수 없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ECB가 7월에도 금리를 인상하고 한동안 그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높은 금리는 석유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유럽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은 금리의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며 “이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ECB 포럼에 참석해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정책 토론을 한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기준금리를 2차례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지난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그룹)의 반란 사태가 하루 만에 일단락되면서 러시아 원유 선적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지정학적 이슈는 지속적인 거시경제적 고려 사항에 비하면 중요하지 않아 빠르게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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