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 훈련 모습 |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에서 전직 의원이 군사정권 측 스파이로 일한 혐의로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NUG)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3선 의원 출신인 윈 민 아웅이 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에 의해 체포돼 심문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27일 보도했다.
그의 지역구는 미얀마군과 PDF와의 전투가 치열한 곳 중 하나인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의 데파인 타운십(구)이며, 그는 현재 이 지역의 PDF 기지에서 심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DF 대변인은 그가 PDF의 동향을 군정에 알려주는 역할을 해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윈 민 아웅은 작년 11월 말에 네피도 교도소에 독방 수감된 수치 고문을 면회하고 군정이 치르는 선거에 참여할 것을 설득한 3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NLD는 지난 3월 그가 군사정권에 협조하고 직권을 남용했다며 당에서 축출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미얀마 총선을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빼앗았다.
이에 반대하는 민주 세력은 2020년에 당선된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임시정부인 NUG를 세우고 국방부 산하에 PDF를 만들어 군정에 대항하고 있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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