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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내달 4일 이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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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설비 공사는 사실상 마무리

IAEA 최종 보고서 내달 공개될 듯

기시다 총리, 방류 시점 최종 판단

“어민 동의 없이 방류 어려울 것”

경향신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공사 작업을 해상에서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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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다음달 4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는 다음달 4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정확한 방류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일본 정부는 올 여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 어민과 주변국 등 일본 안팎의 반발이 변수로 예상된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그로시 사무총장이 다음달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에게 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포괄적인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경제산업성의 한 간부의 말을 인용해 방류 설비 공사 완료,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 전 설비 검사 종료, IAEA의 최종 보고서 공개 등이 모두 이뤄진 다음 기시다 총리가 방류 시점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류 설비 공사는 전날 사실상 마무리됐다. 도쿄전력이 설비의 가동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12일 시작한 시운전을 끝내면 설비 공사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 전 설비 검사는 오는 28일 시작한다. 검사 종료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 야마나카 신스케 위원장은 이 검사가 끝나는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와 IAEA 보고서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나오지 않으면 기시다 총리가 적절한 방류 시점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방일 기간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 외에도 후쿠시마 방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다만 원전 인근 어민들과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태평양 섬나라들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로 인해 방류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오염수의)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과 약속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 약속이 있는 이상 (어민들의) 동의 없이 방류를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아사히신문은 총리 관저 간부의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설명해 갈 수밖에 없다”는 말을 전하면서 일본 정부가 IAEA 보고서를 근거로 국내외 방류 반대 여론을 설득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피오 티코두아두아 피지 내무장관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하면서 왜 일본에 보관하지 않는가”면서 방류에 대한 반대와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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