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 |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역대 국내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수주를 따내면서 26일 6% 넘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5% 오른 4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62% 상승한 4만4천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우선주인 현대건설우[000725]는 개장 직후 29.26% 치솟은 8만7천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후 상승 폭을 좁혀 마감가는 7.35% 오른 7만3천원에 형성됐다.
이와 함께 건설·기계주로 분류되는 HD현대건설기계[267270]도 장중 23.65% 급등했다가 3.40% 오른 7만3천원에 장을 끝냈다.
또 다른 건설·기계주인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장중 11.26%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0.09% 오른 1만1천110원으로 보합권 마감에 그쳤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4번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인 50억달러(약 6조4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올해 건설사들의 주택 착공 성과가 부진하면서 내년부터 건축·주택 부문 매출액이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주택 사업 공백의 대안을 찾은 것으로 평가됐다.
강경태·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수주 이후 현대건설의 별도 기준 플랜트 부문 수주 잔고는 11조6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수주가 가지는 의미는 내년 이후 외형 성장을 이뤄낼 먹거리를 올해 상반기 내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상세 설계를 끝낸 내년 상반기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각각 4만8천원, '매수'로 유지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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