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 채소시장 공격…30여명 부
[아리하(시리아)=AP/뉴시스]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무장 반란으로 홍역을 치른 러시아가 사태 수습 와중에도 시리아 반군 지역 공습을 진행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20년 1월30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주 아리하에서 민간구조대 '하얀 헬멧'이 공습 후 파괴된 지역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3.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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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무장 반란으로 홍역을 치른 러시아가 사태 수습 와중에도 시리아 반군 지역 공습을 진행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가 이날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튀르키예 국경 인근 지스르 알슈구르 지역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공습은 농민들이 야채를 내다파는 시장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민간구조대 '하얀 헬멧'은 전했다.
이 단체 소속 아흐매드 야지지는 AP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들이 병원에 도착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공격은 북부 주변 농민들이 모이는 채소 시장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채소 트럭에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을 실어 병원으로 옮기고, 구조대원들은 긴급 헌혈을 요구하는 등 현장에서는 큰 혼란이 빚어졌다.
시리아와 러시아 모두 이번 공습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시리아 정부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이번 공격이 반군 군수품과 무기 저장고를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권의 최대 동맹국으로, 이번 공습은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하루 만에 이뤄졌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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