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포·비보·샤오미 3사 스마트폰 재고량 감소
장기 침체 벗어나 폴더블 카메라 출하량 확대 전망
전장 전담 조직 사업 확대도 하반기 실적 회복 뒷받침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이 전기 해외 고객 초청행사(SCC)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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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기가 올 2분기(4월~6월) 중화권을 중심으로 폴더블폰 판매가 늘면서 공장가동률이 다시 회복될 전망이다.
26일 삼성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1월~3월) 사업 부문별 공장 평균 가동률은 컴포넌트 59%, 카메라모듈을 포함한 광학통신 솔루션 63%, 패키지솔루션 5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평균 가동률인 컴포넌트 70%, 광학통신 솔루션 61%, 패키지솔루션 100%과 비교할 때 광학통신 솔루션만 소폭 상승하고, 모두 급감한 수치다.
중국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주로 납품하는 삼성전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중화권 모바일기기 제조 업체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이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다.
특히 해외 총 6개의 생산기지(중국 4개, 필리핀, 베트남) 가운데 중국의 천진, 고신, 동관, 쿤산 공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제품 주문량이 줄어 공장 가동률과 매출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9708억원)보다 34% 하락한 64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현지 업체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늘며 폴더블 카메라 기술을 통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사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량이 감소하며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오포, 비보, 샤오미 3사의 4월 스마트폰 유통 재고량이 전년 대비 6% 감소했다"며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조만간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사인 구글이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카메라 주문이 함께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기의 매출 전망치는 2조838억원, 영업이익은 1905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3%, 36% 증가한 수치다.
외부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비롯한 전장 부품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주요 사업부에 전장 전담 조직을 신설해 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분야 등에서 전장용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사업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미 전담 조직을 가동해 해외 주요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매출 확대와 잠재 고객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중 전장용 MLCC는 올해 29억 달러(약 3조7000억원)에서 2026년까지 40억 달러(5조1000억원)로 연간 40%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내년 삼성전기 MLCC 매출의 30%를 전장용 MLCC가 차지할 것으로 본다.
이처럼 전장용 부품 매출 확대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으로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 매출 성수기로 진입하며 3분기(7월~9월) 실적 전망이 더 밝은 상황이다. 삼성전기의 올 3분기와 4분기(10월~12월) 매출 전망치는 각각 2조3400억원, 2조3000억원이며, 영업이익 전망치는 2855억원, 2899억원이다.
김지산 연구원은 "삼성전기 자율주행 카메라 모듈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해 스마트폰용 카메라의 중국 수요 회복과 매출 다각화로 실적이 한층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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